쓸모없음의 쓸모: 장자의 사상과 기독교적 관점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철학자 장자는 이런 현대인의 모습과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으로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이 어떻게 본질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 설명하면서, 물질적 이득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경계했습니다. 오늘은 장자의 ‘쓸모없음의 쓸모’라는 개념을 통해 바쁨 속에서 놓치고 있는 삶의 본질을 돌아보고, 이를 기독교적 관점에서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쓸모없음의 쓸모: 장자의 사상
장자는 ‘쓸모없음의 쓸모’를 통해, 특정 목적이나 이득을 위해 사용되지 않음으로써 본래의 가치를 지킬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유명한 예화 중 하나가 거대한 나무 이야기입니다. 너무 크고 뒤틀려 건축 자재로도 쓰기 어려운 이 나무는 그 때문에 벌목되지 않고 수백 년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죠.
쓸모없음 덕분에 본래의 모습으로 온전히 존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장자는 이렇게 쓸모없는 것이라 여겨지는 요소들이 오히려 우리 삶에 자유와 여유를 준다고 말합니다. 무조건 효율을 좇고 성과를 쌓아가는 삶이 우리를 피로하게 만든다면,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시간이나 활동이야말로 삶의 창의성과 여유를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2. 쓸모없음의 쓸모와 기독교적 관점
장자의 ‘쓸모없음의 쓸모’라는 개념은 기독교 신앙에서도 의미 있는 교훈을 줍니다.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가치를 세속적 성과나 물질적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서 찾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보면, 우리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과 다른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셨습니다.
겸손과 무조건적인 사랑
기독교에서는 사람을 능력이나 업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죄인들 등 당시 쓸모없다고 여겨지던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라는 말씀처럼, 겉보기에는 쓸모없어 보이는 존재들조차 하나님께는 귀한 존재라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안식과 여유의 가치
하나님은 창조를 마친 후 안식하셨고, 이는 기독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쓸모없어 보이는 여유로운 시간, 기도와 묵상의 시간도 직접적인 생산성을 넘어, 우리의 내면과 영적 삶을 채워줍니다. 이는 바쁜 일과 성과만을 위한 삶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본질을 회복할 기회가 됩니다.
존재 자체의 소중함
장자의 나무 이야기와 비슷하게,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가치를 세속적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존귀하게 여깁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며 세속적 가치보다 영적 성숙과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결론: 쓸모없음의 쓸모에서 찾는 삶의 본질
장자의 ‘쓸모없음의 쓸모’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효율과 성공이 아닌, 삶의 본질적인 의미와 존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기독교 신앙에서의 겸손과 사랑, 안식과 영적 성숙과도 연결되는 이 개념은 우리가 쉴 틈 없이 바쁜 삶 속에서 잃어버린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잠시 멈춰,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바쁘게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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